‘꼴찌’ KIA, 총력전 불구 5연패 수렁

입력 2007.05.10 (22:09)

수정 2007.05.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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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KIA는 1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07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선발 마이클 에서튼과 중간계투 이상화, 신용운에 이어 마무리 한기주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홈런 3방을 맞고 5-7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포 최희섭과 계약을 맺었다는 기쁜 소식속에도 속절없이 5연패의 늪에 빠진 KIA는 최하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전력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수원에서는 용병 세드릭 바워스와 제이콥 크루즈가 투타에서 활약한 한화가 현대를 6-1로 꺾고 2위를 굳게 지켰다.
선발투수 세드릭은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6볼넷, 1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승을 거뒀고 크루즈는 0-1로 뒤진 6회초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롯데가 2루타를 치고 나간 정보명을 스퀴즈 번트로 불러들여 4-3으로 SK를 꺾었다.
롯데는 지난 해 6월25일부터 문학구장 6연패의 악연도 끊었고 SK는 올해 롯데와 연장 승부에서 두 번 모두 패했다.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연장 12회 4시간42분의 접전을 펼쳤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학(롯데 4-3 SK)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0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정보명이 SK 7번째 투수 윤길현으로부터 좌월 2루타를 터뜨려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속 강민호가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박기혁이 볼카운트 1-0으로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의 특급 불펜 최대성은 7회에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부진했던 롯데 용병 펠릭스 호세는 0-1로 뒤진 3회초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려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잠실(두산 3-3 삼성)
연장 12회의 접전이 무승부로 마감됐지만 삼성이 더욱 아쉬운 경기였다.
두산이 2회말 이대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삼성은 4회초 양준혁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심정수와 진갑용의 적시타가 이어져 2-1로 뒤집었다. 6회에는 진갑용의 2루타와 대타 김한수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7회말 수비 1사 1,3루에서 투수 권혁이 1루에 견제 악송구를 던져 1점을 헌납한 뒤 윤재국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1안타와 사사구 7개로 10안타,4볼넷의 두산보다 많은 찬스를 맞았던 삼성은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아쉬운 1승을 날린 경기였다.
●광주(LG 7-5 KIA)
KIA가 마운드를 총동원했지만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KIA는 1회말 이재주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았지만 LG는 2회초 최동수의 솔로포에 이어 조인성이 3점홈런을 터뜨려 4-2로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KIA는 공수 교대 뒤 장성호가 3점홈런을 터뜨려 5-4로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4회초 권용관이 자신의 시즌 1호인 좌월 2점홈런을 날려 6-5로 재역전시켰고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에는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발데스가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안타수에서 11-8로 앞선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1,3루와 2사 만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수원(한화 6-1 현대)
용병들의 활약을 앞세운 한화의 완승.
현대는 4회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한화는 6회 크루즈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회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타 이도형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린 뒤 크루즈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5-1로 달아났다.
9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한상훈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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