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눈물의 역투’ 이형종과 계약 추진

입력 2007.05.15 (18:43)

수정 2007.05.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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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일 끝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눈물의 역투'로 화제를 뿌린 서울고 우완 투수 이형종(18)과 조만간 계약할 전망이다.
김연중 LG 단장은 15일 잠실 SK전에 앞서 "내년 1차 지명 신인으로 이형종을 낙점하고 현재 협상 중이다. 금명간 계약 협상을 마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협상 실무자인 유지홍 스카우트팀 차장은 "마지막 세부 조건을 놓고 논의 중이다. 의견을 조율 중이어서 자세한 몸값을 밝힐 수 없으나 올해 두산에 입단한 이용찬, 임태훈에 비해 그의 기량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해 이들의 몸값이 기준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이용찬은 계약금 4억5천만원, 서울고를 나온 임태훈은 4억2천만원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형종이 기본적으로 4억원 이상은 손에 쥘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LG는 2003년 4억3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내야수 박경수 이후 4년 만에 계약금 4억원 이상을 재현하게 됐다.
좌완 봉중근(27)이 지난해 계약금 10억원을 받고 입단하기는 했지만 미국프로야구 출신인 점을 고려해 우대한 것이었다.
유지홍 차장은 "이형종은 지난해가 더 좋았다. 올해는 구속을 152㎞까지 찍기도 했는데 책임이 큰 3학년인데다 한국 구단과 메이저리그 팀 스카우트가 지켜보느라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곧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종은 지난 3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대통령배 광주일고와 결승전에서 9회 9-9 동점을 허용한 뒤 눈물을 훔치면서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무너진 그는 한동안 바닥에 엎드려 통곡을 멈추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야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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