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역투’ 이형종, 총 4억5천만원 LG 입단

입력 2007.05.16 (13:52)

수정 2007.05.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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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눈물의 역투'로 화제를 뿌린 서울고 우완투수 이형종(18)과 4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LG는 16일 2008년 1차 지명 신인으로 이형종을 낙점하고 계약금 4억3천만원, 연봉 2천만원 등 총 4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LG에 입단한 고졸 1차 지명 신인이 계약금 4억원 이상을 받기는 2003년 내야수 박경수에 이어 이형종이 4년 만이다. 당시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도 똑같이 4억3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입단한 왼손 투수 봉중근이 계약금 10억원을 손에 쥐었으나 미국프로야구 출신으로 우대를 받은 것이었다.
이날 오전 계약을 마친 이형종은 "어렸을 때부터 뛰고 싶었던 LG의 유니폼을 입게 돼 무척 기쁘다. 열심히 노력해 박명환 선배 같은 에이스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중 LG 단장은 "이형종이 이번 대통령배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LG가 몇 년 전부터 계속 관심을 가져왔던 선수다. 그가 향후 LG 마운드를 이끌 주축 투수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3일 끝난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일고와 결승전에서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눈물을 흘리면서도 마운드를 계속 지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대성통곡 했지만 아마추어의 순수함을 상징한 '눈물' 덕분에 이후 누리꾼들로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85cm, 76kg의 신체조건을 갖춘 이형종은 고교 통산 27경기에 등판,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특히 고교 3년 간 11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을 단 2방만 허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양천중 3학년이던 2004년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성일중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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