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2회 강판’ 두산, 2위도 불안

입력 2007.08.10 (22:42)

수정 2007.08.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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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35)가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못 채우고 조기 강판 당하며 두산의 ‘2위 고수’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리오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를 포함해 5실점한 끝에 3회 김명제(20)로 교체됐다.
올 시즌 24경기째 출전한 리오스가 5회를 채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오스는 5일 잠실 LG전까지 23경기에서 네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171.2이닝을 소화,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졌다.
1회 4실점이 결정적이었다. 롯데 토종 에이스 손민한(32)과 맞대결에 나선 리오스는 첫 타자 정수근(30)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번 이인구(27)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2사 후 이대호(25), 강민호(22)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7번 정보명(27) 타석 때 초구를 두산 포수 채상병이 놓치는 바람에 추가 실점한 데 이어 정보명이 친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오재원(22)이 놓치는 등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며 대거 4점을 내줬다.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4점은 리오스의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실점.
올 시즌 50승(43패2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6%(23승)를 리오스와 맷 랜들의 '원투펀치'에 의존해온 두산을 더욱 불안하게 한 점은 리오스가 연속으로 난타를 당했다는 것이다.
리오스는 직전 경기인 5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은 끝에 6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두 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 리오스는 자신도 당황한 듯 0-4로 뒤진 2회 주자 2루 위기에서 이인구가 친 희생번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책을 기록하며 추가 실점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번 주 3경기가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게 패인"이라며 '비 탓'을 했지만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10승9패) 달성에 성공한 손민한은 "리오스가 상대팀 선발이라서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초반에 대량 득점해 손쉽게 이겼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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