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화배우 장미희씨도 가짜학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명 라디오 진행자인 강석씨의 학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이자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교수, 그리고 7, 80년대 최고 인기 배우 장미희 씨.
여러 소개란에 동국대학을 졸업했다고 돼 있습니다.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신세계와 인간 내면을 공부하기 위해 불교학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학적 조회 결과, 동국대는 장 씨가 이 대학을 다닌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사실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장미희(영화배우): "사실 확인은 저희 명지전문대학 학사관리처를 통해서 공식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1993년 미국 호손대를 졸업했다고도 돼 있지만, 미국 메인주에서 공신력있는 학위로 인정하지 않는 '비인가 학교'입니다.
장 씨를 교수로 임용한 대학 측도 잘못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이승준(명지전문대 교무과장): "졸업 조회를 한 거지, 그 학교가 인가냐, 비인가냐 그런 것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라디오 진행자로 청취자의 사랑을 받아 온 강 석 씨.
그동안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강석씨의 본명은 전영근, 연세대는 KBS에 보낸 공문에서 전 영근씨가 입학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강 석(라디오 진행자): "안양영화예술학교라고 전문대학이 있었어요. 제가 다닐 때 그게 없어졌어요. 유야무야돼서 군대가고 그랬죠."
문화예술계에서 시작된 허위 학위 논란이 연예계까지 뒤덮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