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제 남과 북은 회담 준비에 좀더 여유를 갖게 됐지만, 이런 저런 부담도 떠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6자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다른 외교 일정과의 관계가 미묘해졌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남북 정상회담을 오는 28일로 합의했던 것은, 외교 일정 때문이었습니다.
9월 초순에 6자 본회담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빠르면 다음달 말쯤 6자 외무장관 회담도 예상됩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10월 연기로, 남북 정상회담은 6자 회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자 회담에서 불능화 일정에 합의하면, 남북 정상회담도 편하게 진행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남측이 수해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나서는 점은, 정상회담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의 태도가 보다 호의적일 가능성이 많아, 북측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남북 모두 정상회담 준비시간은 늘었지만 대신 10월 2일까지 내부 여론의 변화와 국제 정세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