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하장사 이태현은 남다른 감성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태현은 부상으로 깊은 좌절에 빠졌다가 다시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는 드라마 같은 한해를 보냈습니다.
스타포커스 정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이태현은 모래판 인생에서 가장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습니다.
새천년 첫 하늘 아래 최고의 장사, 이태현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습니다.
⊙이태현(현대, 2000천하장사): 결승전에 천하장사에서만 좌절을 한 세 번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6년 만에 처음으로 장사등극에 내 모든 그 동안의 7년 동안의 프로생활에서 한이 맺혀 있었는데 올해 2000년도에 그 한을 푼 것 같아요.
⊙기자: 지난 봄 하동대회에서 다리 부상을 당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좌절의 시간들.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낸 힘은 혹독한 훈련이었습니다.
⊙이태현(현대, 2000 천하장사): 남들이 말하는 재능은 솔직히 저는 없고 저는 제 자신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승리의 기쁨에 취하기보다는 다시 승리를 도전한다는 그 기분으로 또 훈련에 전념해야죠.
⊙기자: 이태현의 꿈은 모래판 역사상 가장 멋진 사나이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는 것입니다.
⊙이태현(현대, 2000천하장사): 항상 제가 말하는데 농담으로, 남자와 커피는 부드러워야 한다고.
그런데 저를 아는 사람들은 좀 부드러운 남자, 그리고 모래판에서는 터프한 남자, 그런 식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기자: KBS뉴스 정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