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관세’ 4차 협상으로

입력 2007.09.21 (08:00)

수정 2007.09.21 (20:24)

<앵커 멘트>

유럽연합과의 FTA 3차 협상이 오늘 마무리됩니다.

양측은 지적재산권 등 일부 분야에서 논의의 진전을 이뤘지만 핵심적인 상품 양허 협상은 다음 협상으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브뤼셀 현지에서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닷새에 걸친 유럽연합과의 FTA 3차 협상이 오늘 전체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상품 관세 철폐안에 대한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한 만큼, 다음번 협상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맺은 FTA와 비교해 차이가 큰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절충점을 찾을 계획입니다.

<녹취> 김한수(우리 측 수석대표) :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양측이 같이 만족할만한 기대 수준으로 양허안을 개선하는 데도 바람직하겠다."

상품 관세 협상을 제외한 전체 협상 속도는 한미 FTA보다 비교적 빠르다는 게 협상단의 평갑니다.

유럽 연합 측이 공세를 폈던 지적재산권 분야에서도 우리 측 요구가 많이 받아들여졌습니다.

EU 측은 특히 예술 작품 거래 수익의 일부를 작가에게 떼어주는 추급권과 디자인 보호 강화 요구를 철회했습니다.

또한,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는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까지 FTA의 적용을 받도록 합의했습니다.

4차 협상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립니다.

다음 협상 전까지 양측의 큰 입장차를 좁힐 해법을 찾아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것인지, 좌초될 것인지 여부도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브뤼셀까지 원정 시위에 나선 한 EU FTA 반대 범국민 운동본부도 한국에서도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뤼셀에서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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