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형식 보다 ‘성과’

입력 2007.09.26 (07:48)

<앵커 멘트>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거리에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나 이번엔 1차에 비해 보다 실무적인 회담이 될 전망이어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시민들, 남측 대통령을 환영하는 북한 측 인파의 표정에는 흥분과 설렘이 가득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방송(2000년 6월 13일) : "폭풍 같은 만세 환호성이 하늘 땅을 뒤흔들며, 온 연도가 끝없는 감격의 파도로 세차게 설레었습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도 북측은 주민동원을 통한 환영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관세(통일부 차관) :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영접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연도 행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의 상징적 의미가 있었던 1차 때와 달리 감격에 찬 환영 분위기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실제로 평양시민들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면서도 환영 일색의 들뜬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구나 최악의 수해를 겪은 뒤여서 환영 분위기 조성이 더욱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정영태(통일연구원 박사) : "이런 실무적 정상회담, 이것은 북한 당국에서도 그런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정상회담과 관련된 북한의 내부 동향을 보면 굉장히 차분합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질 2차 남북 정상회담, 그런만큼 형식보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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