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선, 무샤라프 ‘비공식’ 승리

입력 2007.10.06 (21:45)

<앵커 멘트>
오늘 실시된 파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의 후보 자격을 놓고 헌법소원이 제기돼 당선자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비공식적으론 무샤라프 대통령의 압승이라는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삼엄한 경계와 크고 작은 충돌 속에 치러진 파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무샤라프 현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고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장이 밝혔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상하원 선거인단 257명 가운데 무샤라프가 252표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녹취>모하마드 파룩(파키스탄 중앙선관위장) : "무샤라프 후보가 252표를 얻었습니다."

또 4개 주의회 선거구 가운데 무샤라프가, 3개 지역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결과 발표는 무샤라프가 적법한 대통령 후보인지 판단할 때까지 선거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피하기 위해 모두 '비공식'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문제는 군사령관을 겸직하는 무샤라프는 후보 자격이 없다며 야당 후보들이 대법원에 제기한 헌법 소원입니다.

<인터뷰>무니브 우르 레흐만(변호사) : "무샤라프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기 때문에 선거에 나설 수 없습니다."

득표와 관련없이 대법원의 최종 결정에 따라 무샤라프는 후보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대법원이, 비공식적으로 드러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무샤라프의 자격박탈을 선언한다면, 파키스탄 정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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