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기대 이상의 출발 만족한다”

입력 2007.10.11 (14:29)

수정 2007.10.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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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제23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 첫날 6언더파 성적을 낸 뒤 "2에서 3언더파 정도를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출발"이라고 만족해했다.
최경주는 1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7천54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경주는 "연습 라운드를 두 번 했는데 이게 이 코스에서 11년 만에 처음 쳐본 것이었다. 길이도 길고 그린도 딱딱해 스코어가 잘 안 날 것 같았다"면서 "기본적으로 파를 지켜가는 작전으로 나가면서 2에서 3언더파 정도 칠 것으로 봤는데 6타를 줄여 기대 이상의 출발을 했다"고 평했다.
특히 최경주는 14번 홀(파5)에서 티샷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쳤으나 두 번째 샷을 홀 약 3m 거리에 붙이면서 이글을 뽑아내 갤러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경주는 "핀까지 약 192야드(175m) 정도로 봤는데 4번 아이언으로 공을 눌러 친다는 생각이 주효했다. 공의 스핀을 없애고 낮고 빠르게 가도록 쳤는데 그린과 핀 사이에 정확히 들어가면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 조로 친 '슈퍼 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에 대해서는 "쇼트 게임을 잘 한다. 퍼팅이나 쇼트 게임이 나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고 치켜세우며 "다만 공에 무게감이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거리도 좀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3-14번 홀에서 버디-이글을 잡으며 상승세를 타다가 15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클럽 선택을 잘못했다. 어제 연습 라운드에서 5번 우드를 잡아 약간 짧은 거리가 나와 오늘도 바로 5번 우드를 잡았는데 사실 3번 아이언으로 치는 게 맞았다"면서 "두 번째 샷이 핀을 넘기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핀을 넘기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거리나 그린 상태, 페어웨이 세팅 등이 최근에 한국에 와서 출전한 대회 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칭찬하며 "파3 홀이 어렵고 파4 홀 중에서는 5개 정도 버디를 잡을 만한 곳이 있다. 파5 홀은 거리가 짧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린 근처까지 가서 퍼팅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 조로 친 이승만(27)에 대해서 최경주는 "같은 조에서 치게 될 줄 몰랐다. 나는 오히려 짐 퓨릭하고 치게 될 줄 알았다"며 "월드컵에도 나가고 아시안투어에서 우승도 하며 성장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같이 플레이하면서 봤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들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과 관련해 "내가 오늘 친 거리가 PGA에 가면 평균 거리 부문에서 130위에서 140위 권이다. 따라서 최소한 나보다 3에서 5야드 정도는 더 나가야 된다"고 지적하며 "사실 퓨릭이나 나나 정확도나 퍼팅 등 여러 가지 주변 환경이 좋아지면 우승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더 힘있게 쳐야 원하는 샷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12언더파 정도를 우승 스코어로 봤는데 첫날 6언더파를 쳐 그보다 조금 더 내려갈 수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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