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돋보기] 퇴직자 관리 공들이는 기업

입력 2007.11.06 (20:53)

<앵커 멘트>

그런 사정 때문에 각 기업들은 퇴직 임원들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예우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기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들의 입단속을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의 경우 임원급 퇴직자 대부분은 일정기간 자문 또는 고문 등의 직위를 갖습니다.

이들에겐 활동비조로 일정규모의 급여도 지급됩니다.

삼성의 경우엔!

직급별로 1년에서 3년 동안 고문과 자문역을 맡겨 퇴직시 연봉의 최대 80%까지 지원합니다.

또 창업을 할 경우 사무실 운영비도 지원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퇴직임원들을 1~2년 정도 자문역에 위촉하고 퇴임 당시 연봉의 50% 이상 지급합니다.

상무급의 경우엔 퇴직 당시 기본연봉과 위로금도 지웝합니다.

SK 그룹은 전무급 이상 퇴직자에게 1년 동안 차량과 사무실을 지원하고 주유소와 같은 대리점 경영권을 주기도 합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경우 사장급 이상이 퇴직하면 기사와 차량에 일정기간 골프회원권도 제공합니다.

또 항공사라는 특성을 살려 우대탑승권까지 지급!

정교한 퇴직임원관리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LG 그룹.

92년 개설된 LG 클럽을 통해 전. 현직 임원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창업이나 전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종합건강검진까지 받게 해줍니다.

이런 극진한 예우에 대해 외부에서는 은밀한 비밀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입막음 대책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이영면(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내부 고발의 가능성이 생기니까 어느정도 기간동안 그분들을 금전적으로 회유한다고 할까요 관리하는 측면이 있지않나 싶죠."

하지만 기업들은 퇴직임원들 대부분이 회사에 장기간 기여했기 때문에 일종의 예우 차원에서 이런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들의 인맥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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