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놀라운 기름제거 기술이 개발돼 곧 태안 지역 기름 오염 현장에 투입된다는 소식입니다.
어떤기술인지 김동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기름과 바닷물을 잔뜩 머금은 흡착포, 그리고 기름때로 시꺼멓게 변한 갯바위는 방제 현장의 골칫거립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제 기술이 이미 개발됐습니다.
한국 원자력연구원이 카폭이라는 섬유로 만든 흡유제를 물과 기름을 담은 용기에 넣자 물은 그대로 두고 기름만 빨아들입니다.
이 흡유제는 기름을 짜낸 뒤에 다시 쓸 수 있기 때문에 태우거나 파묻을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뷰>정병엽(박사) : "섬유 내벽과 외벽에 기름하고 친화성이 큰 친유성 물질이 분포돼 있어서 기름만 먹고 물은 먹지 않게 됩니다."
일반 흡착포는 자체 무게의 12배 정도의 액체를 빨아들이지만 이 흡유제는 기름만 40배를 빨아들입니다.
이 흡유제는 민간 기업에 기술이 이전돼서 다음달부터 생산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름에 찌든 바위에 한국 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유화제를 뿌려 봤습니다.
마치 비눗물에 씻기듯 기름때가 말끔히 빠집니다.
유화제를 한 번 뿌려 놓은 바위에는 기름때가 더 이상 묻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김희식(박사) : "현지에 있는 방제 대책 본부와 협의해서 현장에 적용을 시킬 계획입니다."
미생물을 이용해 만들어 친환경적인 이 유화제는 이르면 이달 말 방제 작업이 한창인 충남 태안 현장에 투입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