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조선 12일 만에 이동…원유 하역 시작

입력 2007.12.18 (22:18)

<앵커 멘트>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를 낸 유조선이 사고 발생 12일만인 오늘에야 대산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사고 원인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 앞바다에 원유를 유출시킨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정박지를 출발했습니다.

축구장 세 개 넓이의 갑판에 높이가 30미터나 되는 거대한 선체가 자체 동력을 이용해 원래 목적지인 서산 대산항으로 향합니다.

만 8백 리터로 추정되는 원유를 태안 앞바다에 쏟아부은 지 12일 만입니다.

크레인과 충돌하면서 생긴 구멍 3곳은 철판으로 메워졌고, 갑판도 깨끗해졌습니다.

심하게 기울었던 선체도 수평작업을 거쳐 바로잡았습니다.

해상계류시설까지는 약 28km, 혹시 있을지 모를 원유 추가 유출과 충돌 사고에 대비해 경비정들의 호위를 받고 있습니다.

유조선은 오후 3시쯤 대산항 근처에 도착했고 예인선의 인도로 하역장인 대산항 해상 계류시설에 접안했습니다.

정유업체측은 오늘 오후 7시쯤부터 유조선에 남아있는 원유 하역을 시작했고 하역작업은 서른 시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출된 원유의 정확한 양은 하역작업이 끝나는 모레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경은 유조선이 입항함에 따라 필요하면 선체 조사도 실시해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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