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이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왜 이렇게 사상자가 많았을까요?
비상구 하나 없었던 불법 오락실 구조가 큰 피해를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오락실이 있던 5층짜리 상가 건물입니다.
사고가 난 곳은 3층, 46살 이 모씨가 출입문을 용접하던 중 불티가 튀면서 쓰레기로 옮겨 붙었습니다.
당시 복도에는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있었고, 내부 천장도 목재로 돼 있어 불은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유독가스는 3층 오락실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불은 10분만에 꺼졌지만, 비상구조차 없었는데다 2중 철문으로 돼 있어 피해자들이 탈출구를 쉽게 찾지 못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보현(목격자): "청소하려고 계단내려가는데 갑자기 까만 연기가 몰려와서 놀라서 밖에 보니 소방차 와서 장난 아니다 싶어 투숙객들 옥상으로 올려보내고, 신고했어요."
불이 났을 때 화재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불법오락실이다 보니 방염처리는 물론, 기본적인 소방 설비조차 갖추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동(안산소방서 진압대장): "유독가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초기에 진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락실 종업원과 용접공 등이 적절한 대피 조치를 했는지도 경찰의 수사 대상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