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명박 당선인이 4강외교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일본총리의 친서를 갖고 방한한 모리특사를 잇따라 만나 면담했습니다.
차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이명박(당선인) :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좋아 보이십니다."
이명박 당선인이 사실상 부시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힐 차관보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북한의 완전한 핵 신고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비핵화 2단계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당선인은 북한 인권 문제는 인류적,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주호영(당선인 대변인) : "미국 측에서는 대통령 취임 경축 사절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씀하셨고..."
당선인은 이어, 모리 일본 특사로부터 후쿠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당선인) : "후쿠다 수상께서 전화도 주시고, 이렇게 평소 존경하는 모리 의원님께서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당선인의 4강 특사도 다음주부터 일제히 활동에 들어갑니다.
정몽준 의원이 단장인 미국 특사단은 오는 21일부터, 박근혜 전 대표가 이끄는 중국 특사단은 16일부터,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이끄는 일본 특사단은 15일부터 그리고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특사단은 13일부터 현지를 방문합니다.
각국에 중량급 인사를 비슷한 시기에 파견함으로써 4강을 모두 중시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