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 ‘고비마다 강타’ 안젤코에 설욕

입력 2008.01.13 (16:31)

수정 2008.01.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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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특급’ 보비(29.대한항공)가 크로아티아 출신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25.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오랜 만에 웃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대한항공 3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13일 인천 도원체육관.
안젤코는 경기 직전까지 득점(242점)과 서브(세트당 0.447개)에서 1위를 달리며 후위공격(성공률 53.78%)과 공격종합(성공률 52.65%) 각 2위에 오르는 눈부신 성적으로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던 특급 공격수.
한국 무대를 두 시즌째 경험하는 브라질 출신 보비도 득점(228점)과 오픈공격(성공률 46.78%)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하고 시간차 공격(성공률 66.66%)과 서브(세트당 0.315개)는 3위를 차지하면서 안젤코를 바짝 쫓고 있던 상황이었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안젤코의 판정승이었다.
지난해 12월4일 1차전에서 안젤코가 53.45%의 높은 스파이크 성공률과 후위공격 10개를 곁들여 35점을 퍼부어 보비(18득점)를 압도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또 지난 1일 2라운드 리턴매치에서도 안젤코가 고비마다 강스파이크를 펑펑 날리며 양팀 최다인 28점을 쓸어담아 3-1 승리에 앞장선 반면 23득점을 올린 보비는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세 번째 대결에서는 보비가 진 빚을 갚았다.
안젤코가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20개의 후위공격을 작렬하며 양팀에서 가장 많은 38득점을 사냥했지만 팀 승리는 보비를 내세운 대한항공의 차지가 된 것이다.
보비는 29득점으로 안젤코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특유의 수직 강타를 날리면서 3-2 역전승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후위공격 7개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 등으로 서브.블로킹 득점이 한 개씩 부족해 트리플 크라운을 아깝게 놓쳤지만 승부처마다 대한항공 해결사로 제 몫을 했다.
첫 세트를 내주고 맞은 2세트에 7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보비는 3세트 24-23에서 그림 같은 백어택 한 방으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보비는 최종 5세트에도 7-7 균형에서 잇달아 오픈 스파이크를 터뜨려 균형을 깨는 등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1년 만의 값진 승리에 기여했다.
보비는 "나는 한국에 1년 먼저 와 활약했기 때문에 처음 뛰는 안젤코보다 사정이 낫다. 또 전 시즌을 마치는 것을 생각하고 체력을 조절하고 있다. 안젤코를 꼭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팀이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며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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