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간부 성향 조사’ 파문 확산

입력 2008.01.13 (21:44)

<앵커 멘트>

최근 불거진 인수위의 언론사 간부 성향 조사, 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선인이 인수위를 강하게 질책했고, 정치권과 언론단체들은 진상을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최동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론인 성향조사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인수위 전문위원에서 물러난 문화관광부 박 모 국장은 문건 작성은 자신이 독자적으로 구상한 일이며 외부의 관여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모(국장) : "언론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전반적인 정리를 해 봤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100% 제가 잘못입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인수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잘못된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인수위에 참여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당선인) : "현재까지 고의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그런 사고를 가진 것 자체가 잘못됐다"

하지만 파장이 쉽사리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이번 일이 단순히 실무자의 개인판단으로 진행할 일은 아니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과거 5,6공식 언론관을 갖고 언론을 다루려 했다면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입니다."

언론노조 등 시민단체들도 과거 민정당 시절의 언론탄압을 떠올리게한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개인의 돌발행동이라는 인수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과거 언론 통제를 떠올리게하는 이번 사건의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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