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무릎 수술 성공 ‘불행 중 다행’

입력 2008.01.18 (11:35)

수정 2008.01.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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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마저 끊어졌다면 선수생활도 끝낼 뻔 했는데 천만다행입니다”

갑작스런 무릎 슬개골 골절상으로 시즌을 접은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3.한국체대 졸업예정)의 아버지 안기원(51)씨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안기원씨는 18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가진 '안현수 수술경과 브리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왼쪽 무릎 슬개골이 골절되고 후방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됐지만 수술이 잘됐다"며 "3개월 정도 치료하면 운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안현수의 현재 상태에 대해 "너무 마음 아파하고 있다. 6년 만에 한국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터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며 "6연패를 달성해 양양A(중국)이 가지고 있던 기록과 동률을 이룬 뒤 내년에 7연패에 도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이 복받친 듯 눈시울을 붉게 적시며 "현수가 울면서 너무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1주일 후면 퇴원할 수 있다. 한 달 후부터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을 이어 나갔다.
중국 출장 도중에 사고 소식을 들었다는 안 씨는 "처음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었다. 병원에 도착해보니 눈물만 나왔다"며 "앞으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있으니 편안하게 시간을 갖고 회복에 힘쓰라고 위로해줬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특히 "슬개골이 부러졌지만 십자인대가 끊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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