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세계대회 출전 가능성 20~30%”

입력 2008.01.18 (12:47)

수정 2008.01.18 (13:03)

무릎 슬개골 골정상을 당한 쇼트트랙 간판 스타 안현수의 수술 직후 X-레이 사진. 슬개골을 고정하고 있는 두 개의 나사못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슬개골 골절의 회복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은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왼쪽 무릎 슬개골 골정상을 당한 안현수(23.한국체대 졸업예정)의 수술을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의료팀이 안현수의 세계선수권대회(3월7-9일.강릉) 출전 가능성 여부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안현수의 수술을 집도한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44) 교수는 18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열린 '안현수 수술경과 브리핑'에서 "슬개골이 부러진 안현수는 관절경을 통한 골절 정복술(위치를 바로 잡는 수술)과 두 개의 나사를 이용한 내고정술을 받았다"며 "슬개골 뒤쪽 연골에도 가벼운 손상이 있고 후방십자인대의 부분 파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1주일 후면 퇴원을 할 수 있다"며 "골절 부위는 3개월 후면 완전하게 치료된다. 그 전부터 근력운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 교수가 걱정스러워하는 부분은 후반십자인대의 부분파열이다.
하 교수는 "후방십자인대가 10% 정도 파열됐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슬개골 골절은 빠르면 2개월 안에도 완치될 수 있지만 후방십자인대는 계속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슬개골 골절 상태만 보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후방십자인대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며 "지금으로선 20~30% 정도의 가능성만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개월 정도면 스케이트화를 신을 수는 있겠지만 후방십자인대의 부상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 교수는 "슬개골 골절이나 십자인대 파열은 흔한 부상이라서 회복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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