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쌀의 ‘무한변신’…맛에 영양까지

입력 2008.02.13 (09:13)

수정 2008.02.13 (09:14)

<앵커 멘트>

한동안 쌀 소비가 줄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한편에서는 쌀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밥이나 떡은 물론 이고 쌀로 만든 피자, 쌀 아이스크림까지도 나왔던데요.

오늘은 쌀의 무한변신을 소개할까합니다.

쌀이 용도면에서도 그렇고, 또 자체로도 요즘 특이한 쌀이 많죠?

<리포트>

네, 백미, 흑미는 기본이고 빨간 쌀 녹색 쌀 보라색 쌀 같은 색깔나는 쌀이 나왔습니다.

그런가하면 씻지 않아도 되는 기능성 쌀도 있는데요.

비타민, 식이섬유, 리놀렌산등 영양가도 더욱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쌀 자체로도 이런 다양한 변신을 하고 있지만, 쌀의 용도도 참살이 문화와 더불어 다양해지고 있는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판매되는 서울의 한 매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화된 쌀들은 사람들의 눈길, 발길을 잡아끄는데요. 기존의 흰 옷을 벗고, 빨간색, 녹색, 검은색 등 쌀이 화려하게 변신했습니다.

게다가 비타민, 리놀렌산, 식이섬유가 강화돼 영양가도 풍부해졌는데요

<인터뷰> 이명희(지역홍보센터 관계자) : "눈으로 보셔도 예쁘고 맛도 있고 영양도 좋으니까 드시는 분들이 양보다는 질을 많이 찾으시는 거죠."

그저 흰 쌀로만 각인 됐던 쌀의 변신에 소비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수지(서울시 압구정동) : "쌀의 종류가 다양한지 몰랐고 색깔도 화려해서 밥상 차릴 때 보기에도 좋고 먹어보니까 다른 쌀보다 고소하고 간식 대용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쌀이 그 자체만으로도 변신을 한 것도 특이하지만, 쌀의 용도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피자와 쌀이라, 어불성설 같죠?

<현장음> "진짜 여기 쌀 알 있다."

피자 빵과 양념들 사이에 분명 쌀알이 보이시죠?

바로 쌀 피자입니다.

이 쌀 피자에는 누룽지가 빠지면 맛이 안 나는데요.

카레나 불고기 소스로 양념한 볶음밥을 눌린 누룽지가 바로 피자빵의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닭고기, 불고기 등을 얹으면 쌀피자가 되는데요 쌀알이 그대로 씹히는 게 일품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장희수(피자전문점 관계자) : "한국 사람들은 밥심이라고 하죠. 그래서 밥을 사용한 피자를 만들게 되었고, 밥(쌀) 피자이기 때문에 함께 먹을 수 있게 피클(오이초절임) 대신 백김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밥과 김치라는 환상의 궁합이 더해 피자를 더욱 새롭게 변신시켰습니다.

<인터뷰> 정은영(서울시 봉천동) : "한 끼 식사로 밥을 먹었다고 생각하니까 든든하고 또 쌀로 만들어서 그런지 많이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는 것 같아요."

쌀은 이제 빵집에서도 주재료가 됐는데요.

식빵, 쿠키, 케이크 등 모든 빵을 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기존 밀가루 빵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죠?

그래서 확인해봤습니다.

밀가루에 비해 약간 누런빛을 내는 것이 바로 쌀가루인데요.

빵처럼 부풀게 하는 글루텐이 첨가 된 쌀가루에 이스트 등을 넣고 반죽을 하면 빵을 만드는 시간도 단축되고, 또 밀가루 빵에 비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촉촉하고 더 쫄깃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심종훈(쌀 제과점 운영) : "쫄깃쫄깃한 맛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특색이 있고 소화력이 우선 좋아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쌀의 변신은 장르를 불문하는데요. 그냥 밥 같죠? 이것은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입니다.

일단 쌀 아이스크림을 만들려면 일반 밥보다 질어야 되는데요.

여기에 우유를 넣고, 꿀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걸쭉해질 때까지 끓입니다.

그리고 식힌 후 냉동실에 보관하고 1시간 마다 꺼내서 골고루 쳐주는데요.

<인터뷰> 장윤화(경기도 의정부시) : "젤라또(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의 특징이 쫀득쫀득한 맛이기 때문에 냉동실에 넣으셔서 한 시간마다 이렇게 치대주시고, 그것을 3, 4번 반복하시면 젤라또의 쫀득쫀득한 맛이 더 배가 돼요."

이렇게 해서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젤라또 가 완성됩니다.

또, 찐 과자 푸딩에도 쌀이 제격인데요.

쌀가루에 우유, 설탕, 젤라틴을 넣고 끓입니다.

그리고 체에 내려 걸러낸 물을 냉장실에서 3시간 정도 굳히면 쌀 푸딩이 완성되는데요 의외로 방법도 간단해 요리에 소질이 없어도 만드는데 지장 없습니다.

게다가 화학 재료도 들어가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맛도 순해 남녀노소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문미선(서울시 창동) : "쌀알도 씹히는 게 생각보다 괜찮고 좀 거북스럽지 않을까 싶었는데 (쌀) 아이스크림으로 간식이 충분히 가능한 것 같아요."

밥상에 오르던 쌀이 이제는 주식으로 뿐만 아니라, 달콤한 간식으로도 무한 변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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