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벌’ SK 꺾고 단독 2위

입력 2008.02.16 (17:32)

수정 2008.02.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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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서울 라이벌전'에서 서울 SK를 꺾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은 16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에서 이규섭(14점)과 강혁(11점) 이상민(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SK를 88-81로 이겼다.
이로써 27승17패를 기록한 삼성은 공동 2위였던 안양 KT&G를 3위로 밀어내며 단독 2위가 됐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지면 21승21패로 7위에 머물렀다.
라이벌답게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이 전개된 승부에서 삼성은 초반부터 SK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삼성은 1쿼터에서 이상민이 3점슛을 두개나 림에 꽂아 넣고 테렌스 레더(20점)가 10점을 몰아 넣으며 쿼터를 25-11로 앞서 나갔다.
2쿼터에서도 박영민과 이규섭이 외곽슛을 잇따라 터뜨린 데 힘을 얻은 삼성은 전반을 47-29까지 점수를 벌려 나갔다.
하지만 SK의 끈질긴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를 55-67로 뒤진 SK는 마지막 4쿼터 초반 브랜든 로빈슨의 연속 5득점에 이어 문경은이 3점포까지 성공시킨 뒤 로빈슨이 다시 잇따라 골밑슛을 넣어 경기 종료 5분37초를 남기고 67-69로 삼성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삼성은 그러나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강혁과 이규섭이 번갈아 가면서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강혁이 레이업, 이상민이 3점슛을 잇따라 넣어 4분1초를 남기고 순식간에 점수를 80-69까지 벌렸다.
삼성은 이후 막판에 이규섭과 레더가 자유투, 미들슛으로 두 점씩을 보태면서 SK 추격을 따돌렸다.
전주 KCC는 홈경기에서 막판 브랜든 크럼프(21점.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진 부산 KTF를 84-79로 물리쳤다.
KCC는 4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26승17패)에 올라 4강 직행 티켓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77-77로 맞서던 KCC는 크럼프가 제이슨 로빈슨(16점)의 빗나간 슛을 공중에서 그대로 잡아 득점으로 연결한 뒤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80점을 만들었다.
KTF는 김영환이 슛을 넣고 로빈슨에게 슛을 허용, 79-82로 쫓아 가던 종료 11초전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칼 미첼의 패스가 팀 동료와 호흡이 맞지 않아 아웃되면서 승리를 넘겨 줬다.
최하위 대구 오리온스는 울산 모비스를 84-68로 꺾고 올 시즌 두번째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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