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주말 출격 대기 “3연패 목표”

입력 2008.02.21 (11:26)

수정 2008.02.21 (11:27)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데려온 외국인 선수 로드리고 로드리게스 질(30)이 24일 낮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상무와 경기에서 국내 무대 신고식을 치른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21일 "로드리고의 몸 상태가 70%까지 올라온 상태다. 주말 상무전에 레프트로 출장시킬 계획"이라면서 "선발로 기용할지 중간에 교체 투입할지는 전날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겨울리그 2연패에 앞장섰던 숀 루니가 지난 시즌 후 러시아 리그로 진출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하고 대체 선수로 데려왔던 커트 토펠마저 지난해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기량 미달로 판명나 퇴출시킨 뒤 이달 초 고심 끝에 로드리고를 최종 낙점했다.
키 196cm, 몸 무게 97kg인 로드리고는 1996년부터 4년 간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01-2002시즌 페라라, 2005-2006 시즌 지오토 파도바 등 이탈리아 1부 리그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2부 리그인 에들레스 카브리아고에서 활약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이적 동의 절차와 비자 문제를 해결했던 로드리고는 그러나 국내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17일 삼성화재전과 19일 한국전력전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신고식을 앞둔 로드리고는 "동료 선수들이 겨울리그 2연패를 했어도 아직 우승에 목 말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이 3연패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철 감독은 "로드리고 가세로 우리 팀의 전력이 확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분간 송인석, 임시형과 함께 레프트를 책임질 것이다. 대신 레프트로 포지션을 잠시 바꿨던 후인정을 라이트로 복귀시켜 상황에서 따라 번갈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체력 측정 결과를 참고로 남은 시즌 체력 80%, 기술 20% 비율로 대폭 조정해 훈련을 시키겠다. 선수들이 당장 힘들겠지만 플레이오프 때부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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