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9연승, 흥국생명 챔프전 직행

입력 2008.02.24 (15:55)

수정 2008.02.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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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꺾고 파죽의 9연승을 달려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보장되는 정규리그 1위에 성큼 다가섰다.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경기가 없었지만 2위 KT&G가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 직행했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07-200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안젤코 추크(28점)와 장병철(12점)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을 3-1(25-14, 25-18, 22-25, 25-23)로 물리쳤다.
9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22승3패가 되면서 대한항공(19승6패)과 간격을 3승 차로 벌려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삼성화재는 1,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모두 이겼지만 3, 4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되찾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LIG손해보험에 0-3 완패를 당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져 자력으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얻기가 힘들어졌다.
선두 굳히기에 나선 삼성화재와 배수의 진을 친 대한항공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승부의 추는 삼성화재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5-4부터 대한항공 보비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쓸어담아 기선을 잡았고 20-10, 더블 스코어에서 안젤코의 서브 에이스를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의 안젤코는 1세트에만 후위공격 6개 등 11점을 사냥하며 성공률 81.8%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앞장선 반면 대한항공의 보비는 4득점(공격 성공률 33.3%)으로 부진한 게 뼈아팠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삼성화재의 2세트 승리에 선봉장은 라이트 장병철이었다.
장병철은 소속팀이 대한항공의 추격에 휘말려 12-11로 쫓기자 총알 같은 오픈 강타를 날린 뒤 곧이어 코트 구석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신선호의 다이렉트킬을 연결한 장병철은 17-11에서도 또 한 번 통쾌한 서브 득점으로 승부의 물꼬를 돌리는 등 연속 4득점을 엮어내며 점수를 7점 차로 벌렸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해 범실을 남발했고 삼성화재는 여세를 몰아 2세트마저 낙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주포 보비와 ‘조커’ 강동진의 공격이 살아난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이끌어내 3,4라운드 풀세트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종반 20-20에서 고희진이 상대 신영수와 보비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팽팽한 균형을 깼고 24-23에서 고희진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 현대캐피탈은 후인정(22점)을 앞세워 ‘불사조’ 상무에 3-1(28-30, 25-20, 25-18, 25-21)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데려온 용병 로드리고 로드게스 질은 이날 상무와 경기에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세트에만 풀 출장해 7득점하는 것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3위 GS칼텍스가 2위 KT&G와 ‘예비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3-0(25-21, 25-20, 25-18) 완승을 거둬 프로 출범 후 첫 3강 플레이오프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정규리그 1위에 필요한 매직넘버가 ‘1’이었던 흥국생명은 2위 KT&G의 패배로 승차가 벌어지면서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챔프전에 선착해 느긋하게 KT&G-GS칼텍스간 플레이오프 대결 승자를 기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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