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호 사퇴…추가 교체 여부 촉각

입력 2008.02.25 (07:04)

수정 2008.02.25 (07:55)

<앵커 멘트>

부통산 투기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왔던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 후보 외에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도 거취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 이춘호(여성부장관 내정자) : "힘차게 출발해야 할 이명박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저 이춘호는 여성부장관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전국에 있는 40건의 부동산을 포함해 45억 8천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각종 투기 의혹을 받게 되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엿새만에 중도하차한 것입니다.

이 내정자는 그러나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위법한 행위는 없었다며 결백을 강조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이 내정자의 사퇴는 당연한 결과라며 논란이 일고 있는 다른 후보자의 용단을 촉구했습니다.

<녹취>유은혜(통합민주당 부대변인) : "당연한 결과다 다른 문제있는 후보자들도 스스로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

한나라당은 이 장관 후보자의 용단을 안타깝지만 높이 평가한다며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은 그러나 절대 농지를 소유해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인사 청문회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또 제자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도 일단 학술진흥재단의 조사결과가 나온뒤 거취문제를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춘호 후보자가 사퇴한 만큼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후보자의 추가 사퇴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각종 의혹에 따른 장관 후보자의 사퇴로 새 정부 출범일정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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