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 배우들이 있다는 점인데요.
맛깔스런 연기로 관객몰이에 나선 조연들을 김나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국영화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배우 송강호.
10년 전, 곁불을 쬐며 덤빈 단역 배우 시절에도, 송강호는 건달역 하나만으로, 코믹 깡패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조연의 대사는 한두마디가 전부, 캐릭터 설정까지 알아서합니다.
<올드보이>에서 이를 몽창 뽑히는 수모를 겪은 오달수는 <괴물>에선, 진짜 주인공인 괴물의 목소리 역을 맡아 얼굴없는 악역을 신랄하게 펼쳤습니다.
7백 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타짜' 는 말그대로 조연 열전이었습니다.
특히 김윤석은 고작 다섯 장면에 출연하고도, 진짜 악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영화 <추격자>의 '주연' 이 됐습니다.
요즘 개봉작들에서도 조연들의 감초 연기는 단연 화제입니다.
개봉 20여일만에 관객 3백만 을 돌파한 <추격자>는 주연배우들 사이에서, 관객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여형사 박효주를, <마이 뉴 파트너>는 조진웅, 선우선, 정석용 등 탄탄한 조연들을 앞세웁니다.
때론 포복절도할 코믹연기로~ 때론 소름끼치는 악역으로~ 들러리가 아닌 주도적 조연으로 영화의 맛깔스러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