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 공천에서 현역의원 1명이 또 탈락했습니다.
물갈이 공천이 계속되면서 공천 갈등도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은 재선의 인천 남동을 이원복 의원이 공천탈락의 쓴 잔을 마셨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지역구 의원으로는 7번째, 비례까지 합치면 9번째 현역 의원 탈락입니다.
<녹취> 이원복(한나라당 의원) : "간신들이 이명박 정부를 계속 망쳐가고 있고, 이제 한나라당마저 망하게 하고자 한다는 느낌이 든다."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늘 인천 6곳, 경기 7곳 등 모두 17곳의 공천을 내정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전국 245개 선거구 가운데 143곳의 공천이 내정, 또는 확정됐습니다.
서울은 절반 넘게 미정이고, 부산과 영남은 50곳 가운데 단 4곳만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오늘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깁니다.
박 전대표는 이규택 의원을 만나 공천탈락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탈락 당사자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고조흥(한나라당 의원) : "누구라고는 이름을 대면 금방 다 아시겠는데 그것 까진 안하겠다."
화성 을의 고희선 의원은 공천 탈락의 근거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당내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영남권 심사를 앞둔 한나라당.
지금은 폭풍 전야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