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원복 공천 탈락…‘물갈이’ 가속화

입력 2008.03.07 (21:56)

<앵커 멘트>

한나라당 공천에서 현역의원 1명이 또 탈락했습니다.

물갈이 공천이 계속되면서 공천 갈등도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은 재선의 인천 남동을 이원복 의원이 공천탈락의 쓴 잔을 마셨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지역구 의원으로는 7번째, 비례까지 합치면 9번째 현역 의원 탈락입니다.

<녹취> 이원복(한나라당 의원) : "간신들이 이명박 정부를 계속 망쳐가고 있고, 이제 한나라당마저 망하게 하고자 한다는 느낌이 든다."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늘 인천 6곳, 경기 7곳 등 모두 17곳의 공천을 내정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전국 245개 선거구 가운데 143곳의 공천이 내정, 또는 확정됐습니다.

서울은 절반 넘게 미정이고, 부산과 영남은 50곳 가운데 단 4곳만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오늘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깁니다.

박 전대표는 이규택 의원을 만나 공천탈락을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탈락 당사자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청와대 개입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고조흥(한나라당 의원) : "누구라고는 이름을 대면 금방 다 아시겠는데 그것 까진 안하겠다."

화성 을의 고희선 의원은 공천 탈락의 근거를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당내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영남권 심사를 앞둔 한나라당.

지금은 폭풍 전야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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