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농자재값 급등…농민들 ‘한숨’

입력 2008.03.07 (21:56)

<앵커 멘트>

그런가하면 농축산 농민들은 농자재값 상승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권기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0년째 고추농사를 짓는 박광우 씨, 농자재 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올해 생산비가 30% 이상 더 들 것으로 예상되자 농사 규모를 3분의 1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광우(고추 재배 농민) : "생산비를 계속 늘어나 고추가격은 매년 제자리다보니 농사를 지어봐야 별볼일이 없죠."

올해 들어 농사용 필름과 비닐 하우스용 파이프 값이 20% 이상, 농사용 면세유 역시 30%나 올랐으며, 농기계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특히 복합비료 값이 일년 사이 33%나 오르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창기(벼 재배 농민) : "비료 한 포대에 만 원이 넘어가니 농사 지어 봐야 타산이 안 맞아요."

1년여 사이 40%나 오른 사료값에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돼지 백여 마리를 키우던 이 농장은 사료값을 견디지 못해 석 달 전 문을 닫았습니다.

키울수록 손해보는 장사에 충북 진천에서만 20여 농가가 폐업을 선언한 상탭니다.

<인터뷰> 신준규(양돈 농가) : "1년 넘게 끊었던 담배를 다시 핀다. 적자만 나니 지을 필요가 없어요"

최근들어 천정부지로 치솟는 농자재와 사료값 때문에 농가는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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