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문화계 ‘환상의 콤비’

입력 2008.03.08 (21:43)

수정 2008.03.08 (22:05)

<앵커 멘트>
혼자보다 둘이 있을때 더 돋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완벽한 호흡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문화계의 명콤비들을 이해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주거니 받거니 쉴새없이 오가는 따발총 대화.

척척 들어맞는 박자.

그래서 '장소팔-고춘자'는 명콤비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뮤지컬계의 '장소팔-고춘자'로 통하는 남경주와 최정원씨.

다음달 개막하는 작품을 위해 노래 연습에 빠져 있습니다.



무대에서 만난 지 19년째.

남녀 주역으로 캐스팅돼 선보인 작품만 13편입니다.

완벽한 호흡으로 뮤지컬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경주(뮤지컬 배우): "눈빛보면 무슨 얘기하고 싶어하는지 다 알고..."
<인터뷰> 최정원(뮤지컬 배우):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서 두 사람이 되는 것보다 경주 오빠랑 만나면 훨씬 큰 시너지 효과가 있어요."


무용계 간판스타인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주원.

그녀가 더욱 빛나는 건 3년 전부터 함께 공연장을 누비는 단짝, 발레리노 김현웅씨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웅(발레리노): "여자 무용수를 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남자 무용수가 도와주거든요."

환상의 커플로 불리는 두 사람의 캐스팅은 이제 당연한 일, 이런 찬사를 받기까지 물론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주원(발레리나):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발레단의 정해진 리허설 외에도 밤늦게까지 남아서 하는 경우 많아요."
'괴물'과 '살인의 추억' 등 히트작마다 함께 해 인기를 얻고 있는 중견배우 변희봉과 봉준호 감독.

투캅스에선 파트너 형사로 라디오스타에선 매니저와 가수로 함께 호흡을 맞출때마다 흥행작을 터뜨리는 배우 안성기와 박중훈 등도 대표적인 콤비로 꼽힙니다.

이런 명콤비들에겐 대중을 사로잡는 힘이 있기에 이들의 활약을 자꾸 기대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감독이나 작가의 의도를 가장 잘표현하는 것이 콤비이기 때문에 작품성 높이는데도 큰 효과 발휘한다고 봅니다."

서로에게 영감을 주며 선의의 경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단짝들, 둘이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에게 관객의 관심과 갈채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