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낙천’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은?

입력 2008.03.14 (22:04)

<앵커 멘트>

박근혜 전대표가 핵심 측근의원의 대거 공천 탈락으로 또다시 중대기로에 섰습니다.

18대 총선을 앞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하게 될 지 서지영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전세살이냐, 오두막이라도 내 집을 짓고 살 것이냐, 경선 당시 박 전 대표의 선대위 고문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가 지금의 처지를 빗댄 말입니다.

박 전 대표는 영남권 공천이 발표된 어젯밤 이후 탈락한 의원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위로를 했습니다.

<녹취> 유기준(한나라당 공천탈락 의원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 : "상심하시지 말고 대표님께서는 아마 (선거에서) 살아서 좀 돌아와 달라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살아서 돌아오라'는 말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박 전 대표가 낙천의원들의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용인하면서 자신은 자칫 계파 챙기기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당내 투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 측근들이 대거 탈락한 만큼 공천 반납이라는 강경 카드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측근은 공천 결과에 대한 충격파가 크기 때문에 탈당을 포함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지금으로선 예측 불가라고 전했습니다.

박 전대표는 현재 서울 역삼동 한 식당에서 계파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등을 숙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거취등을 포함한 박 전 대표의 직접적인 언급은 서울 강남과, 인천, 강원등 나머지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에나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측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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