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잡이 재개…본격 조업은 언제?

입력 2008.03.14 (22:04)

<앵커 멘트>

태안의 일부 지역에서는 시험적으로 주꾸미 조업이 재개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보상 문제 등이 얽혀 있어 본격적인 조업은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름띠가 사라진 태안 앞바다에서 주꾸미잡이가 한창입니다.

제철을 맞은 주꾸미가 쉴새없이 그물에 걸려 올라옵니다.

어획양은 예전만 못하지만 어민들은 바다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힘이 솟습니다.

<인터뷰> 진동철(충남 태안군 남면) : "오랜만에 바다에 나와가지고 살 맛도 나고 힘도 나고 그래요"

일주일 전부터 시험조업에 나선 어선은 전체의 7% 정도인 130여 척, 어민들은 기름띠가 대부분 제거됐고 위판되는 어패류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명이 난만큼 조업 허가를 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문승국(회장/수산업경영인연합회) :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거고 빨리 조업정상화가 되는 게 어민들에게 큰 이득이라고 판단"

그러나 조업재개는 곧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해 보상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주민들 사이에서도 조업재개를 놓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낙천(태안군 해양수산과장) : "오염이 안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바다환경이 회복되는 절차에 따라서 조업재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완전 복구까지는 많은 기간이 필요하지만 주민들은 이제 황폐해진 삶의 터전에서 새로운 희망을 건져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