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플루토늄 우선신고’로 타결 계기 찾나

입력 2008.03.14 (22:04)

<앵커 멘트>

북한의 핵신고문제를 풀기 위한 미국 제네바 회동이 끝났습니다.

플루토늄 핵 신고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네바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미 양국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7시까지 11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대북지원 문제 등 할 수 있는 모든 얘기가 나왔고 진전이 있었으나, 합의는 보지 못했다는 게 미국 측 반응입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우리는 (핵 프로그램 신고의)구체적인 형식과 지난 10주 동안 북.미 양측을 갈라놓았던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측은 협의 결과에 만족한다면서도, 농축 우라늄 관련 의혹은 거듭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계관(북한 외무성 부상) : "고농축 우라늄이나, 시리아 핵 협조설, 우리는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번 회동을 통해 북한이 플루토늄을 철저히 신고한다는데는 북미 양측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건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과 핵 확산 의혹에 대한 입장차를 어떻게 해소하느냐 입니다.

플루토늄 신고서에 우라늄 프로그램과 핵확산 의혹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병기하자는 미측 수정 제안에 대해, 이번엔 북한이 자신의 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주말에도 실무급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북한이 넘긴 공을 미국이 다시 들고 있는 형국입니다. 추가적인 협의의 여지는 있지만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이곳 현지의 분위기입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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