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 생명, 지점장 해고사태 악화

입력 2008.04.15 (06:54)

<앵커 멘트>

알리안츠 생명의 지점장 대규모 해고사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랜드나 코스콤처럼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알리안츠 생명의 노조원 800여 명이 성과급 도입에 반대해 파업에 돌입한 지 83일째.

파업 과정에서 지점장만 100명이 해고됐습니다.

회사 측은 지점장의 경우 사용자의 지위에 있기 때문에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없고 불법파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해고가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성태(알리안츠생명 이사) : "회사의 이익을 위해 설계사들의 영업활동을관리하고 산하 직원들에 대해서 평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지위를 갖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 측은 지점장도 조합원 자격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은행의 지점장과는 달리 인사권이 없는 영업소장에 불과하며 영업소장의 경우 노조 가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조경섭(알리안츠생명 지점장/해고) : "저희는 말만 지점장이지 인사권한이 없습니다.그리고 인사를 관리할 직원도 없습니다.그리고 그에 따른 제반 경비를 사용할 권한조차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회사 측은 오는 17일까지 해고에 대한 구제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사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알리안츠 생명의 노사갈등이 대규모 해고사태로 비화된 가운데 정부의 조정 노력마저 미미해 이랜드나 코스콤 사태처럼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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