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해킹피해 어떻게 구제받나

입력 2008.04.17 (18:01)

옥션 해킹사건이 사상 최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확대되면서 피해 배상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옥션 회원들은 회사측이 개별적으로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피해 여부, 피해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메일 확인이 여의치 않거나 피해가 없는 회원도 옥션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접속, 동일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탈퇴한 회원 역시 본인 확인을 거쳐 가능하다.
그러나 피해 여부가 확인되더라도 당장 직접적인 배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현재의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옥션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도 해킹 경위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다.
따라서 옥션이 피해 사실을 알린 것은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우선적 조치로, 배상을 위한 최종적 근거가 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상당수 피해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집단 소송에 나서는 등 민사적 손해배상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에서 각각 `명의도용 피해자모임 카페'(http://cafe.naver.com/savename), `옥션 정보유출 소송모임'(http://cafe.daum.net/auctionlawsuit) 등 피해자들의 모임이 구성돼 소송을 추진 중이다.
다음의 소송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넥스트로 법률사무소의 박진식 변호사는 이미 1인당 200만원 규모, 총 40억원 규모의 1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네이버의 피해자모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법무법인 상선의 김현성 변호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1인당 50만~1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다.
특히 옥션이 피해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날들어 이들 모임에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향후 집단 소송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옥션 관계자는 "회원 피해에 대한 보상책을 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극적인 보상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