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키는 야구’, 삼성 잡고 4연승

입력 2008.04.17 (21:52)

수정 2008.04.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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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프에 오른 SK 와이번스가 철벽 불펜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 원조 삼성을 3연패로 몰아 넣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SK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점만 준 선발 채병용의 짠물투를 발판 삼아 윤길현(6회)-정우람(7회)-정대현(8회) 필승 계투조를 풀가동, 2-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선이 부진해 애로를 겪었던 SK는 이틀 연속 짜릿한 1점차 승리를 일궈내며 12승4패로 2위 롯데와 게임차를 1게임으로 벌리고 고공비행을 지속했다.
특히 투타에서 톱니바퀴같은 짜임새를 과시하며 올 시즌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에 힘을 보여줬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삼성과 3연전에 내리 등판, 세이브 3개를 챙기며 이 부문 선두 오승환(삼성.6세이브)과 격차를 2개로 줄였다.
한화는 청주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3-4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2,3루에서 대타 이도형의 2타점 끝내기 적시타로 5-4 뒤집기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잠실 경기에서 KIA를 6-3으로 눌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두산전은 비로 취소됐다.

●문학(SK 2-1 삼성)

삼성은 1회 초 톱타자 박한이의 좌전 안타와 양준혁, 제이콥 크루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SK는 돌아선 말 공격에서 1사 후 조동화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이진영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3루에서 최정이 삼성 선발 배영수로부터 좌중간을 꿰뚫는 시원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2회 진갑용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곧바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스트라이크존 내외곽을 넘나들며 면도날 제구력을 뽐낸 채병용 공략에 실패했고 SK 계투작전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특히 6회 무사 1,2루, 8회 2사 2루, 9회 2사 2루 등 숱한 동점 찬스가 있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배영수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고 2점만 주는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지만 타선이 막힌 탓에 2005년 6월18일 이후 SK전 5연패에 빠졌다.

●청주(한화 5-4 우리)

야구는 9회말 2사 후 풀카운트까지 알 수 없다는 속설이 여실히 증명된 경기.
한화는 덕 클락, 이범호의 솔로포와 투런포로 3-0으로 앞섰으나 7회와 8회 2점과 1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다.
상승세를 탄 우리는 9회초 황재균의 2루타, 강정호.이택근의 고의 4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불펜과 포수가 허약한 히어로즈의 현실이 9회 말 다시 게임을 요동치게 했다.
한화는 선두 김민재가 볼넷을 고른 뒤 1사 후 윤재국의 타구를 유격수 황재균이 실책하고 포수 강정호가 패스트볼을 범한 사이 2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맞았고 대타 이도형이 조용훈의 2구째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 재역전승을 거뒀다.

●잠실(LG 6-3 KIA)

KIA가 7안타를 때리고도 4회까지 무득점으로 답답한 게임을 치른 반면 LG는 2회 KIA 좌익수 김주형의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를 틈타 안타 4개로 3점을 손쉽게 뽑았다.
LG는 3-2로 쫓기던 7회에는 권용관, 이대형의 잇단 내야 안타와 몸 맞는 볼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은 뒤 내야 땅볼, 안타,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전날 어렵사리 7연패 사슬을 끊은 KIA는 이날도 잔루를 7개나 쏟아내며 분루를 삼켰다.
퇴출설에 휘말린 LG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호랑이 킬러'답게 5이닝 동안 2점만 주는 시즌 최고 투구로 마수걸이 승리를 안았다. 통산 KIA전 성적은 6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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