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있는’ 미 쇠고기 수입 허용

입력 2008.04.18 (18:35)

<앵커 멘트>

엿새째 줄다리기를 계속해온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LA갈비 같은 뼈있는 쇠고기 수입이 이르면 다음달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승창 기자?(네, 임승창입니다.)
<리포트>
<질문 1> 최종 합의 내용 발표가 됐죠?

<답변 1> 네, 조금 전인 6시부터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결과가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합의안 발표가 끝나고 우리 측 민동석 수석 대표와 기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 쟁점은 두가집니다.

뼈 없는 살코기와 30개월 미만으로 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제한인데요, 먼저 뼈 없는 살코기 제한은 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LA갈비'같은 뼈있는 쇠고기가 들어올 수 있게 되고요,
두번째 쟁점이었던 '30개월 미만' 제한은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뼈를 양보한 대신 미국 측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조치가 이행되는 과정에 따라 '30개월 미만 제한'도 단계적으로 푼다는 것입니다.

또 안전을 위해 뇌와 척수같은 광우병 특수 위험 물질은 수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2> 그럼 미국산 쇠고기 언제쯤 들어오게 되는 건가요?

<답변 2> 일단 오늘 합의 발표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위생조건이 바뀌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주 월요일쯤 관보에 실어서 20일 동안 공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새로운 위생조건에 맞는 쇠고기를 선적해서 국내에 들어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적어도 2달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하는데요, 지난 2003년 12월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LA갈비'가 들어온다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 축산업계에서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다음달 중순쯤에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수입 금지 전인 2003년만 해도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의 80%를 미국산이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쇠고기 시장도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농축산단체들은 오늘 오후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수입 재개가 국민의 건강을 무시한 채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산 쇠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 과천청사에서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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