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예비우주인 고산 무슨 활동하나?

입력 2008.04.19 (17:24)

한국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우주인 이소연씨는 지구 귀환 이후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될까.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한국 첫 우주인이 된 이소연씨는 귀국 후 항우연 연구원 신분으로 각종 유인 우주프로그램에 대한 연구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각종 우주실험과 우주활동 등 우주비행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러시아, 미국 우주인 등 해외 우주인과의 연계를 통한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한국 첫 우주인이자 우주 체류 경험이 있는 유일한 연구자로서 우주인 선발, 국제우주정거장을 활용한 우주실험 계획 수립 등 유인 우주기술 개발과 관련한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과학홍보대사' 역할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우주과학과 관련한 강의, 강연과 인터뷰 등 각종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우주비행을 위한 훈련부터 실제 우주비행에 이르기까지의 활동 내용을 담은 우주과학 도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첫 행사로는 우주비행활동 보고식을 겸해 내달 초 열릴 예정인 `국제 유인 우주기술 심포지엄'에 참여키로 했으며 6월 초에는 국제연합(UN)을 방문해 우주 퍼포먼스 때 사용했던 `유엔기'를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도서 출판 의뢰도 쇄도하고 있어 이미 항우연에는 출판사로부터 여러 건의 출판 제의가 들어온 상태이며 우주인 이소연을 주인공으로 하는 CF 제의도 들어와 검토중이다.
한편 우주선 발사 1개 월여 전에 예비우주인으로 전환된 고 산(30)씨 역시 항우연 연구원 신분으로 이소연씨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우주인 선발과 러시아 현지에서의 훈련 과정 등을 통해 체득한 경험(Know-How)을 바탕으로 우주 과학과 관련한 연구활동은 물론 대외 강연 등 교육활동에도 나서게 된다.
항우연 한 관계자는 "예비우주인으로 전환된 뒤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하지만 과학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 뛰어나 이소연씨와 함께 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를 전공한 고씨는 컴퓨터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무인 우주탐사 연구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첫 우주비행사의 꿈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심은섭 우주응용센터장은 "이소연, 고 산씨가 수행한 우주인 훈련부터 탑승, 과학실험까지의 경험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자산으로 삼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과학 및 우주개발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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