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K 잡은 괴물투 ‘계속 질 수 없다’

입력 2008.04.30 (21:47)

수정 2008.04.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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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3년차 투수 류현진(20.한화 이글스)이 펼치는 ‘괴물투’ 앞에서는 선두 SK의 물오른 방망이도 소용없었다.
류현진은 3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면서 2실점으로 막아 6-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3회 1사 만루에서 SK 4번 박재홍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고 6회 2사 만루에서는 나주환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웃었다.
최고 148㎞나 되는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서 삼진을 5개나 잡은 것도 큰 무기로 통했다.
더구나 껄끄러운 팀인 SK를 상대로 2006년 7월14일 이후 무려 21개월만에 낚은 승리여서 기쁨이 컸다.
류현진에 강한 타자로 유명한 SK의 이재원은 경기 직전 "지난 해까지 류현진을 상대 12타수 7안타였다. 노림수가 잘 통했던 것 같다. 우리 팀도 류현진을 만나도 편안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 해 김성근 감독의 조련으로 달라진 SK는 한국 최고의 좌완 류현진에게 유난히 강했다.
류현진은 지난 해 SK전에 두 차례 나와 1패, 평균 7.94로 나머지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은 지난 해 당한 패배와 한화가 전날 1차전에서 4-8로 패한 것을 한꺼번에 되갚은 셈이다.
류현진은 올해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연승 행진으로 5승(1패), 평균 자책점 2.52을 기록하면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직후 SK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SK를 의식하지 않는다. 예전에 못 던졌다고 계속 그런 것은 아니다. 항상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안하게 던질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또 "코치님들이 투구수를 100개 이내로 조절해주고 있다. 개막전 때보다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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