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상훈, ‘반갑다 안타!’ 웃음꽃 활짝

입력 2008.04.30 (22:51)

수정 2008.04.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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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6년차 내야수 한상훈(28.한화 이글스)이 알토란 같은 안타로 모처럼 웃었다.
얼굴 표정이 어둡던 한상훈에게 3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SK와 시즌 2차전은 올해 가장 즐거운 경기였다.
한상훈은 이날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회 말 2사 1루에서는 우전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화가 4-1로 앞서던 3회 2사 2, 3루에서는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린 뒤 SK의 느슨해진 수비를 틈타 과감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2루를 밟았다.
한상훈의 적시타로 점수는 6-1까지 벌어지면서 SK가 추격의지가 꺾였기 때문에 승부에 결정적이었다.
올해 한화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아 한상훈처럼 마음고생이 심했던 타자는 없었다.
주전 2루수 한상훈은 지난 6일 KIA전에서 출장 8경기 만에 신고하는 등 안타를 '가뭄에 콩나듯' 구경하기 힘들었다.
더구나 이달 중순부터는 한화가 삼성에서 영입한 공격형 내야수 이여상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는 듯 했다.
27일 두산전까지 타율은 0.061(49타수 3안타).
하지만 최근 이여상의 부진과 유격수 김민재의 컨디션 악화로 인해 꾸준히 출장하면서 타격감을 회복했고 29일부터 이틀 연속 2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이 0.123으로 처음으로 1할대에 올라섰다.
한상훈은 프로 4년차이던 2006년 타율 0.242와 그물같은 수비로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뒤 김인식 감독의 요청으로 군입대를 미루면서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해 처음 100경기 이상 뛰면서 타율 0.259, 홈런 2개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에 올해 더욱 기대가 크다.
한상훈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시즌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타율이 저조했다. 그렇다고 처져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타석에서 최대한 편안하고 행복한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부진할 때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이 고맙다. 올해 타율 0.28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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