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식품 표시 기준 ‘허술’…안전성 논란

입력 2008.05.01 (22:39)

<앵커 멘트>
문제는 식품 표시 기준이 허술해 GMO 옥수수가 원료로 쓰였는지 소비자들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김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엿이나 과자, 음료수와 빙과류 등 상당수 가공식품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옥수수 전분, 이제 이 자리를 GMO 옥수수가 차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GMO 옥수수로 만들었는지, 아닌지 알 길이 없습니다.

가공 단계에서 열처리를 거치면서 유전자가 파괴되면 GMO인지 표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관리하기가 불가능하다는게 이유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변재희(주부) : "GMO 식품에 대해 걱정이 많은데, 표시가 없어서 사면서도 걱정, 먹으면서도 걱정..."

안전성을 둘러싼 문제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GMO 식품이 안전하다고도,안전하지 않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GMO식품이 인간에게 유해하다고 입증된 적은 없지만 GMO 감자를 먹인 쥐에서 발육부진이 일어났다는 보고, GMO 콩을 먹은 생쥐의 새끼가 발육부진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연구에 대해서도 검증이 부족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개별 수입 옥수수에 대한 안전성 심사를 철저히 해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박선희(식품의약품 안전청 바이오식품팀장) : "기존의 옥수수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승인이 되지 않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돼야 승인이 이뤄집니다."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표시 제도마저 허술한 현실, GMO 옥수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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