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4.1% 급등…‘MB 품목’도 올라

입력 2008.05.01 (22:39)

<앵커 멘트>
올들어 물가 상승 추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엔 4.1% 급등해 3년 8개월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른바 MB 물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

지난 2004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범위인 3.5%를 넘긴 것도 벌써 다섯 달째입니다.

국제 유가의 상승 여파로 경유와 휘발유, LPG가 많이 올랐고, 도시가스료와 금반지의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겠다며 선정해 발표한 이른바 'MB물가'도 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52개 품목 가운데 30개 품목이 지난달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52개 'MB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5.9%, 특별관리 이전인 3월 5.8%보다 오히려 더 올랐습니다.

<인터뷰> 임경숙(서울 북아현동) : "정부가 내리겠다고는 하는데, 느끼는 것은 달라요. 만 원으로는 별로 사지도 못해요."

추경편성까지 고려하며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준비해온 정부로서는 물가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다음주 열리는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인터뷰> 송태정(연구위원 /LG) : "경제연구원 경기를 살리려면 돈을 풀어야 되는데,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이 풀리면 물가 급등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52개 생필품 물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며 비서진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열기로 했던 물가대책회의를 급히 내일로 앞당겨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가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가를 잡을 만한 뾰족한 대책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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