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값’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08.05.03 (21:51)

수정 2008.05.04 (07:00)

<앵커 멘트>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름값 때문에 경유 차량 이용해온 분들, 요즘 걱정이 많으시죠.

경유값이 올들어 폭등하면서 일부 주유소에선 휘발유값을 앞질렀습니다.

산업 전반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전국 주유소의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1732원, 경유는 166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경유값이 폭등했습니다.

올 초 리터당 200원이었던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는 4월 말 81원, 최근 66원으로 갈수록 좁혀지고 있습니다.

경유값이 더 비싼 곳도 생겨났습니다.

이처럼 일부 주유소에선 경유값이 휘발유값 보다 더 높아 조만간 가격이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시장에서 경유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정빈(대한석유협회 부장) :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경유 수요가 급증한 반면 정제 시설은 부족하고, 여기에 환율까지 올라 값이 올랐습니다."

지난 2000년 국내 경유값은 휘발유의 49%에 불과했지만, 이젠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실제 가격도 리터당 613원에서 1666원까지 올라 8년 새 2.7배 이상 올랐습니다.

휘발유가 1.3배 오른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 "석유시장 분석실 선임 "국제 시장에서는 본래 경유값이 더 높습니다. 우리는 세금을 통해 가격을 통제했던 것입니다."

휘발유를 능가할 정도에 이른 경유가격, 특히 경유는 화물 수송과 발전용으로 쓰이는 만큼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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