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 집회 일단 허용…반발 계속

입력 2008.05.06 (07:54)

<앵커 멘트>

경찰이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를 일단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구호를 외칠 경우 불법 집회로 규정할 방침이어서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밤 서울 시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청계광장과 여의도 두 곳입니다.

각각 만 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은 지난 2일과 3일 열렸던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했지만 오늘 예정된 촛불집회는 일단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집회 과정에서 정치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불법 집회로 규정할 방침입니다. 집회는 사전 신고가 필요하지만 촛불집회는 문화행사라는 이유로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명영수(서울시경찰청 경비과장): "구호를 외칠 경우 정치 집회로 볼 수 있어 참가자들에 대해 해산 명령을 할 수 있다고 집시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대해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인터넷 동호회와 시민단체들은 반발합니다.

<인터뷰> 박원석(참여연대): "시민들의 자발적 여론을 막는 것은 국민의 입을 봉쇄하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더라도 강제 해산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참가자와의 충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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