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문제 비핵화 진전에 여전히 ‘걸림돌’

입력 2008.06.20 (07:00)

<앵커 멘트>

한.미.일 3나라는 어제 밤 도쿄에서 6자회담 재개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여전히 납치자 문제로 비핵화 진전이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교착국면을 풀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워싱턴 회동에 이어 한달이 채 안돼 다시 만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교착상태의 6자회담을 다시 열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힐(미 국무부 차관보) : "우리는 6자회담을 통해 현 단계 다음 단계 논의를 하게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이달 안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신고를 하면 테러지원국에서 북한을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그러나 납치문제 진전없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특히 북한의 불능화에 상응하는 대북 지원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비핵화 진전을 위해 일본의 대북지원 참여를 희망해온 우리 측은 곤혹스런 입장입니다.

<녹취> 김숙(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북일 양자문제가 빨리 해결돼 일본이 중유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3나라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준비가 끝났음에도 납치문제로 정작 비핵화 진전이 어려워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힐 차관보는 오늘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일정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6자회담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불능화 등 2단계 비핵화 진전없이 핵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가 원만히 이뤄질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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