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수준 ‘연구 중심 대학’ 만든다

입력 2008.06.20 (07:00)

<앵커 멘트>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대학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문의 양적 성장보다 질적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집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와 올해 노벨상 수상자 3명을 석학교수로 초빙한 건국대학교.

건대는 이들 석학교수와 국내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고 있는 로저 콘버그 박사의 연구실에서는 불과 1년도 안 돼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강린우(콘버그 박사 공동연구 교수) : "이같은 실험은 전 세계에서 10개 정도 실험실에서 가능한 일인데 지금 스탠포드에서 이뤄지는 일이 건대에서도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부는 이처럼 국내 대학들이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해외학자와 국내 교수가 공동으로 학과를 개설하거나 공동연구를 수행할 경우, 또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을 초빙하는 대학을 연구중심 대학으로 선정해 앞으로 5년간 8천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박종구(교육과학부 2차관) : "세계적 수준의 학자. 교수들이 국내에 들어와 우리 대학의 국제화 역량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는 학문분야에서도 양적 성장보다 질적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이현청(상명대 총장) : "교수의 연구평가를 강화하고 대학의 핵심 역량을 더 특성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대학의 연구 지원을 BK21처럼 학교 중심이 아니라 연구자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것이어서 대학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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