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학교 가는 길’ 지하통로 위험천만

입력 2008.06.20 (07:00)

<앵커 멘트>

파주시가 학교 통학로에 좁은 지하통로를 만들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400여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매일 다녀야 하는 길인데 사고와 범죄의 위험이 높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사중인 도로밑에 좁고 긴 통로가 뚫렸습니다.

어른들도 다니기가 꺼림칙한데, 아이들은 더 겁이 납니다.

<인터뷰> 김태호(초등학교 6학년) :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납치나 그런일도 요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런일 때문에 걱정돼요."

파주시가 새 도로를 내면서 만든 지하보도로 폭 3m에 높이는 2.5m로 좁고 길이는 27m나 됩니다.

공사가 끝나면 기존 통학로는 없어지고 인근 초등학교의 학생 400여명이 이 지하통로를 지나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인터뷰> 장민지(학부모) : "여기는 허허벌판이거든요, 허허벌판에 지하통로 같은 이런 곳을 만들어 놓고 이쪽으로 아이들을 다니라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주민들은 파주시가 주민들의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고 가장 돈이 적게 들고 손쉬운 방법으로 지하 통로를 선택했다고 주장합니다.

<현장음> "아이들의 안전을 외면한 파주시는 각성하라."

주민들은 육교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파주시는 도로 여건상 지하통로가 가장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우범찬(파주시 도로하천과장) : "가장 안전하고 무단횡단 방지할 수 있는 것이 지하횡단보도라고 전반적 분야별로 검토가 돼서..."

파주시는 지하통로의 조명을 밝게하고 CCTV를 설치하겠다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족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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