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목장 ‘원유값 인상’ 요구 시위

입력 2008.06.25 (06:59)

<앵커 멘트>

젖소를 키우는 낙농인들이 목장의 원유값 인상을 요구하며 유가공업체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낙농 진흥회는 원유가격 조정을 위한 7차 소위원회를 열었지만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농인들이 목장일을 제쳐놓고 유가공업체 앞에 모였습니다.

애써 공급한 원유가 말끔하게 가공돼 나오는 것도 이제 반갑지 않습니다.

입구를 막아 유제품 출고 차량이 나오지 못하고 공장안에서 길게 꼬리를 물었습니다.

<인터뷰>황규택(한국낙농육우협회 부회장) : "이래저래 소가 절단나나 돈을 못받아 절단나나 마찬가집니다. 젖만짜면 뭐합니까 제값도 못받고 이래저래 죽을걸..."

사료값과 건초값은 폭등했는데 4년동안 원유값은 요지부동이라며 낙농가들은 한탄합니다.

게다가 원유값을 동결시킨 유업체들이 지난해 말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은 5.3%~20%까지 올렸다며 공생의 원칙을 깼다고 주장합니다.

천안에서도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납유거부도 불사하겠다는 태셉니다.

<인터뷰> 선종승(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 "더 이상 좌시하고 있다가는 하나도 남지않고 우리 7400농가,낙농가들이 하나도 살아날 농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 도산합니다"

낙농 진흥회는 어제 7차 소위원회를 열어 원유가격 조정을 위한 회의를 계속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당초 29.4% 인상을 요구한 낙농육우협회는 25.7%까지 양보하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고, 10%가 마지노선이라며 버티던 유업체측은 일단 12.1% 인상안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낙농육우협회는 평택과 천안 두 곳에서 내일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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