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룰렛’ 승부차기, 패턴 있다!

입력 2008.06.25 (06:59)

<앵커 멘트>

유로 2008 4강전이 내일 새벽 시작됩니다.

8강전 4경기 가운데 절반인 2경기가 승부차기로 운명이 갈린만큼 4강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승부차기에도 어떤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른바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

실력보다는 행운이 앞서지만, 행운의 여신도 일정한 패턴에 따라 움직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같은 대회에서 두 번의 행운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스페인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아일랜드를 꺾었지만, 8강전에서는 우리나라에 졌습니다.

또 96년 잉글랜드와 프랑스도 두 번 연속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두번째에선 모두 탈락했습니다.

90년 아르헨티나가 유일한 예외였습니다.

역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승부차기로 이긴 26차례 가운데 73%인 19번이 다음 경기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은 프랑스가 이어진 서독과의 준결승전에서 2대 0으로 진 게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먼저 실축한 팀의 83%가 승부차기에서 패했습니다.

이밖에 94년 미국월드컵 결승전의 바조와 유로 2004 8강전 베컴 등 팀의 간판스타들이 유독 승부차기에 약한 면모를 보인 징크스도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유로 2008 4강전에서도 이같은 승부차기의 공식이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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