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분단 현실’ 체험

입력 2008.07.18 (07:52)

<앵커 멘트>

해외동포 청년들이 조국을 찾아 군부대에서 분단의 현실과 병영체험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 사격과 유격훈련을 하며 고된 하루를 보냈지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 깊어졌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간이 가장 무서움을 느낀다는 높이 11미터.

한참을 망설이다 허공에 몸을 던집니다.

비록 자세는 엉망이지만 진짜 특수대원이 된 기분입니다.

<인터뷰> 전인환(해외동포/파라과이) : "여기서 볼때는 그렇지 않은데 올라가 보니 무서워요 그런데 뛰어내리고 나면 괜찮아요."

세계 51개국에서 온 재외동포 95명이 최전방 군부대에 입소했습니다.

처음입어 보는 군복에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화려한 특공무술 시범에 환호성이 터집니다.

이어진 사격훈련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진땀이 납니다.

주어진 실탄은 5발, 자신있게 방아쇠를 당겼지만 생각만큼 맞추기가 쉽진 않습니다.

<인터뷰> 김보라(해외동포/홍콩) : "다섯발중 두발 맞췄는데요, 제가 제일 못했어요 그래도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하루동안의 짧은 병영 체험이었지만 조국에 대한 마음가짐은 더욱 새로와졌습니다.

<인터뷰> 박지영(해외동포/싱가포르) : "오늘 기회를 통해 나라가 자랑스럽고 마음이 감성적으로 됐어요."

사는 곳은 달라도 한민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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