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쇠고기 파문등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던 고위 인사들이 한두달 만에 외교부 가을인사에서 각국 대사로 내정됐습니다.
또 다시 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쇠고기 파동의 책임을 물어 경질된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국정조사 특위 증언 출석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 외교부 가을 정기 공관장 인사에서 주 OECD 대사로 내정됐습니다.
고환율 정책 추진으로 논란을 빚다 지난달 물러난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시아 지역 국가의 대사로 내정됐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현직 대학총장 신분으로 지지를 선언해 무리를 빚었던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도 대사로 내정됐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어떤 직책에 있을 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해도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역할을 못할거라 보고 직책을 맡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논리 비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전 수석이 18일 열리는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부임은 국정조사가 끝난 뒤에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국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된지 불과 한두달 밖에 안되는 인사를 대사로 임명한 것이어서 '보은 인사'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도 일제히 국민을 무시한 보은 인사라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지난 4월, 봄 정기 인사 때도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주요 공관장으로 대거 발탁돼 논란이 된 바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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